이 월드 세팅은 전자와 마법의 세계에서 활동하는 버추얼 아이돌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마법처럼 물리적 공간을 넘어선 공간의 확장을 이루어냈습니다. 바로 인터넷 속에서 성립되는 가상 세계입니다. 사람들은 가상 세계 속에서 소통하고, 광활한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고, 스스로를 가상 아바타로 나타냅니다. 여러분은 가상 아바타를 사용하여 활동하는 버추얼 아이돌입니다. 스트리머와 아이돌의 경계에 있는 버추얼 아이돌. 확실한 장점이 존재하지만, 분명하게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를테면 절대 가상 세계 밖으로는 나가지 못한다는 점이 말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가상 공간을 넘어 팬들의 진실된 마음과 닿을 수 있을까요?
전세계를 잇는 가상 공간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마법’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것도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소위 ‘마법적인 생물’도 가상 공간 안에서는 평범하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흡혈귀, 마법사, 세이렌, 유령, 늑대인간 등… 인간 사회에서는 숨어야하고, 혹은 어딘가 다른 모습으로 인해 배척받는 이들은, 가상 세계에서는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아이돌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상 아바타 속에 숨어서 보여주는 그들의 독특함은, 대중들에게 매력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가상 공간에서 활동하는 마법적인 생물들로 인해, 신화가 아직 이 세상에 있던 시절 이후로 사라진 ‘마법’은 전자 세계에서 미약하게나마 그 명맥을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마법은 마법적인 생물들이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이질감을 느끼게 합니다. 따라서 남용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약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대중들에게 흥미를 이끌어내기 좋습니다. 또한 마법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입니다. 가상 세계에 국한되어 사용되지만, 그 힘의 본질이 강대하다는 것은 마법을 사용하는 누구나가 깨닫고 있는 점입니다.
현실 세계에서 활동하는 아이돌과는 다르게, ‘버추얼 아이돌’은 사람들에게 조금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상이라기 보다는 재미로 소비할 수 있는 상품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절대 현실 세계로 나설 수 없습니다. 화면 너머로 실존하지 않는 아바타만을 보고 있는 대중들은 좀더 쉽게 친밀감을 갖지만, 한편으로는 쉽게 악의를 가집니다. 그러나 상품으로서라도, 그렇게 만들어진 인기가 쌓인다면, 어마무시한 힘을 휘두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마법적인 생물이 현재를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얻어낸 힘과 본질적인 마법의 힘을 더해서 생존하는 수단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와 다른 다수가 힘을 가지고 있는 세상에서, 소수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뿐일까요? 혹은 어쩌면, 이 힘으로… 사람들의 진실된 마음과 맞닿아,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이 월드 세팅을 플레이하는 PC들은 모두 캐릭터 제작 단계에서 상태 태그를 하나 더 가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 숨김 상태 태그로, 각자의 종족 혹은 기원, 특이성을 나타내는 태그입니다. 이 태그는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디선가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어쩌면 우리와 같은 이들일수도 있습니다.
어느 시점부터인가 인터넷 상의 가상 세계에 자신들을 ‘어나니머스(Anonymous)’라고 부르는 무리가 나타났습니다. 여러분은 곧바로 깨닫습니다. 이들이 여러분과 같은 ‘마법’ 생물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