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램에서, 시리즈나 캠페인의 첫 세션을 **세션 0(세션 제로)**라고 합니다. 이 세션은 이야기의 기초 설정을 정의하고, 주인공 캐릭터와 그룹을 만들며, 이야기 안에서 쓸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모으게 됩니다. 또한 세션의 참여자끼리 민감하거나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요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미리 합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초기 설정은 참가자 전원과 함께 만듭니다. 캐릭터 설정은 각자가 만들어도, 함께 모여서 캐릭터를 만들고, 그룹을 설정하세요. 그렇게 하며, 모두가 머릿속에 그리는 이 이야기 속 세계에 대한 심상을 맞추세요. 이야기의 기초적인 설정을 의논하기 위해, 다음 목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야기의 컨셉과 시간대, 장르 등의 세계관의 경우는 부록1: 월드세팅과 NPC에서 제공하고 있는 몇몇 세계관이 있습니다. 단편 세션의 경우 이것으로 쉽게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가장 먼저,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캐릭터 컨셉을 생각해봅니다.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은 2. 캐릭터 만들기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캐릭터의 컨셉을 생각할 때, 다음 목록을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더 자세한 컨셉 질문은 캐릭터 만들기를 참고하세요.
캐릭터를 다함께 모여 만들면서, 다른 플레이어나 MC가 캐릭터에 대한 영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컨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아이돌을 만들어 캐릭터 시트를 작성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들과 MC에게 캐릭터를 소개합니다. 이 과정 또한 심상을 맞추는 일의 연장입니다. 캐릭터를 소개할 때는 이름, 아이돌로서 갖추고 있는 능력, 성격, 컨셉, 가치관 등을 말해주세요.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그룹 내에서의 포지션과,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를 설정합니다. 이때는 빈 종이를 하나 가운데에 두고 마인드맵과 비슷한 관계도를 그리면서 설정하면 좋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그룹이 지향하는 바나, 목표, 혹은 동기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aside> 📌 아이돌 그룹의 세계관? 아이돌 그룹에는 보통 세계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아이돌의 컨셉에 맞추어 노래와 춤 등 작품 세계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이야기로 엮은 것인데, 단순하게 말하자면 아이돌들이 그들의 뮤직 비디오나 무대 등의 활동 중에 세계관에 맞추어 TRPG처럼 캐릭터를 롤플레잉 하는 것입니다. 그룹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 세계관을 정해보아도 재미있습니다. 예시를 들자면 현실의 아이돌 중에는 초능력자, 외계인, 뮤즈 등의 컨셉을 사용하는 그룹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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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종류의 사건이 이야기의 중심이 될 것인지 정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플레이어들은 또한 에피소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MC는 앞서 이야기한 플레이의 컨셉을 참고하여 에피소드를 만들지만, 플레이어들이 주는 정보와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면 더욱 만족스럽고 풍부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모두에게 닥쳐온 골칫거리를 함께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만약 플레이어들이 캐릭터들의 백스토리를 중점으로 세션이 진행되기를 바란다면, 백스토리에 초점을 맞추어 플레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과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함께 에피소드를 구상하세요. 마무리 작업과 세부적인 사항은 MC가 담당하겠지만, 이 방법을 통해 세션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월드 세팅과 PC들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골칫거리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은 월드 세팅이나 시나리오에서 골칫거리가 몇 가지 제공되며, 그것 중 몇을 골라 에피소드를 시작합니다.
골칫거리는 훌륭한 이야기의 후크가 되기도 하고, PC들의 행동의 결과로서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골칫거리를 중심으로 에피소드를 구상하면 뚝딱 한 세션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드라마 단계에서는 보통 무대나 스케줄을 준비하고, 그룹 멤버들끼리 감정적인 교류를 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나갑니다. 드라마 단계가 다른 단계보다 보통 더 길고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진행되는 와중에 당연하게도 잠재적인 문제는 화산처럼 폭발할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연예계의 음모와 캐릭터들을 노리는 사람들 또한 각자의 할일을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와 골칫거리들은 훌륭한 이야기의 후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그룹 멤버들 간에 더욱 긴밀한 관계가 생기고, 이는 그룹의 동력이 될수도 있습니다.